파사데나 [과.신.대]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가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학과 신학의 대화”(과신대)를 파사데나 지역에서 이어가는 모임이다. 2018년 8월에 시작하여 두 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다. 이름처럼 과학과 신학의 접점을 찾고 양자의 소통을 위해 공부한다. 과학과 신학 사이에 위치한 다양한 책과 강연을 주로 나눈다.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모임 전 선정된 책을 읽고, 모임에서 발제자의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모임 장소는 파사데나 장로교회다. 회원은 신약학자, 목회자, 생물학 박사, 토목공학 기술자,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고 한다.
그동안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우종학, IVP), “아론의 송아지:젊은 지구론에 대한 합리적 비판”(임택규, 새물결플러스), “개혁신학 vs 창조과학”(윤철민, CLC), “아주 명쾌한 진화론 수업”(장수철, 이재성, 휴머니스트), “아담의 역사성 논쟁 : 아담의 역사성에 대한 네 가지 관점과 목회적 적용”(데니스 라무뤼 등 저, 김광남 역, 새물결플러스), “진화는 어떻게 내 생각을 바꾸었나?: 신앙과 과학의 통합을 추구한 우리 시대 기독 지성 25인의 여정”(제임스 스미스 등 저, IVP) 등의 책을 다루었다.
‘고고 인류학 특강’(UC Riverside 이상희 교수), ‘유전자 가위에 대한 특강’ (김영웅 박사), ‘단백질에 대한 특강’(고려대 송현규 교수)도 진행했다.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파사데나 장로교회 이동우 목사의 소개다.
“파사데나 과신대 모임은 과학과 종교의 대화를 시도하는 데 그 목적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비판받는 점 중의 하나가 반지성적인 (anti-intellectual) 편향성입니다. 신앙이라는 이름에 권위를 부여하여 올바른 신앙의 성찰을 거부하는 모습은 지탄을 받을 만합니다. 이는 교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많은 사람이 교회를 외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과정과 교회에서 배우는 것들이 반대된다는 사실에 큰 혼란을 느끼며 그것으로 인해 교회를 떠나는 일들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과학이 종교와 대척점에 놓여 서로를 비토하는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며 대화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며 그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는 과학자와 신학자들이 함께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 대화의 길을 찾아내며, 21세기에 지성적인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창조과학과 진화, 천문학, 인류학 등의 과학과 신앙 사이에 논쟁이 되는 요소들을 개괄했습니다. 개론적인 수준에서 과학과 신앙이라는 큰 숲을 둘러본 셈이지요. 도래할 2년 차에는 우리가 함께 둘러본 숲 안에 들어가 커다란 나무 몇 개를 선정하고 좀 더 자세하고 깊게 보는 단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모임 구성원들의 전문분야인 조직신학, 성서 해석학, 생물학, 컴퓨터 과학 등의 분야를 좀 더 깊게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3년 차에는 숲과 나무를 본 상태에서 이를 모두 종합하여 성서해석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면 문의처(gyedojeon@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출처 : NEWS M(http://www.news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