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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명 대한민국

2019년 10월 2일 한국에서는 생태문명 전환 국제컨퍼런스가  「생태문명을 향한 전환, 철학부터 정책까지」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한국어로 생태문명이라 번역된 Ecological Civilization movement 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클레어몬트에서 태동하였다.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의 은퇴 교수인 Dr. John B. Cobb Jr.와 현직 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Dr. Philip Clayton, Dr. Andrew Schwartz 등이 힘을 합해 2015년에 설립되었다. 2015년에 존 캅 박사는 자신의 90세를 기념하여 자신의 평생의 학문적 업적을 단순한 한마디로 정리한 프레이즈를 걸고 대규모의 국제 컨퍼런스를 클레어몬트에서 개최하였다.

‘Seizing an alternative’ 국제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나는 의구심에 휩싸였다. 처음 계획 단계에서는 300-400명 정도에 불과했던 참석자 인원이 컨퍼런스 당일에는 약 1500-2000으로 늘어있었다. 10명이 채 되지 않는 박사과정 학생들이 감당해낼만한 수준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늦어버린 후였다. 준비하던 우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까지 결정이 필요한 많은 사항들을 그대로 남긴채로 컨퍼런스는 시작되었다. 존 캅 선생님은 우리에게 ‘organic 한 방법은 잘짜여진 탑 다운의 방식이 아닌 Whitehead의 방법론과 같이 카테고리와 연결성, 그리고 수 많은 객체들이 만들어 낼 harmony로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셨다. 80여개가 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세계에서 모여들었다. 이들 모두의 관심사는 같았다.

과연 대안은 무엇인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열차가 길이 끊어진 절벽을 향해 더욱 빠른 속도로 내달리고 있는 듯한 인류의 현재 모습에 과연 대안은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각자의 분야에서 어떻게 다른 방향성을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 위해서 우리는 모두 함께 모였었다. (seizing an alternative 국제 컨퍼런스의 자료는 pondo populus 아카이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었다. 컨퍼런스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 컨퍼런스를 통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본인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참가자들은 이 컨퍼런스의 정신이 계속 이어지며 발전하길 바랬다. 그래서 우리는 Ecological Civilizaiton을 클레어몬트에서 시작했다. 나는 EcoCiv Korea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EcoCiv Korea 프로젝트는 올해로 3번째 국제 컨퍼런스를 서울에서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