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성서정과(Revised Common Lectionary)-2

성서정과(Revised Common Lectionary)-2

  • Post category:Homily
  • Reading time:2 mins read

성서정과는 3년을 하나의 단위로 순환되는 3년 계획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2019년 11월 3일 일요일에 해당하는 성서정과는 Year C에 해당한다. 이는 3년 계획을 따른 것으로 Year A, B, C 의 3년 계획 중 C의 해에 해당하는 성서정과 계획이다. 지난 글에서 이 성서정과는 영어권에 속한 대부분의 메인라인 교단(Mainline Church)에서 공히 사용하고 있다고 썼다. 공동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케줄에 대한 약속이 필요하다. 어떤 교단은 A해를 사용하고 동시에 어떤 교단은 C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함이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미국의 유명 신학교인 Vanderbilt 신학교에서 제공하는 Revised Common Lectionar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사이트는 미국장로교에서 제공하는 성서정과 스케줄이다.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매주 공예배 설교 때 선포되는 말씀의 스케줄이 아닌 매일 성경을 읽는 스케줄을 따로 만들어 놓은 것도 있다. 이것을 Daily Reading 이라 한다. 매일 성서 읽기 스케줄은 아침 말씀, 오후 말씀(구약성경, 서신서, 복음서), 저녁 말씀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2년을 단위로 하나의 사이클을 마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다. 여담이지만,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을 목표로 성서를 읽어 나갈 때, 일년에 일독을 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을 매일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하루나 이틀을 지나쳤을 때, 나중에 읽지 않은 부분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게 된다. 그렇게 하다가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2년 일독이면 그 보다는 훨씬 나은 스케줄이 될 수 있다. 나는 주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설교를 해야할 일이 있을 때, Daily Reading 스케줄을 사용했다.

성서정과는 교회력에 맞추어 진행이 되고, 총 4개의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구약성경의 말씀, 시편 말씀, 서신서 말씀, 복음서 말씀이다. 각자 교단에 따라 이 네 가지 부분의 말씀을 모두 읽는 예배를 드리는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위키피디아의 성서정과 항목 설명에 따르면, “한국 루터교회에선 목사가 구약, 시편, 서신, 복음서를 모두 읽으며,[2] 한국의 로마 가톨릭교회와 대한 성공회에서는 구약, 시편, 서신은 평신도 전례봉사자가, 복음서는 사제와 부제가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미국장로교회에 속한 영어권 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성서정과를 사용한 liturgy를 써왔다. 그러나 다른 한국교회가 그렇듯, 미국장로교회에 속한 한인교회 중에서 성서정과를 사용하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예배를 디자인 할 때, 시편 말씀을 주로 ‘예배로의 부름’ 항목에 사용하고, 구약성경과 복음서 말씀을 설교전에 봉독하게 했다. 서신서를 함께 읽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성경봉독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아 서신서는 따로 봉독하지 않고, 설교에 녹여 내거나, 성경공부를 디자인 할 때, 주로 서신서 말씀을 선택하여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음에는 성서정과를 사용할 때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