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는 그 동안 인류 문명이 추구해온 파괴적인 존재방식을 바꾸기 위한 국제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26번째를 맞는 이 국제적 노력은 아직까지는 그렇다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없다면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의 대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이 내놓은 2030 기후 목표를 실행한다고 가정한다면 지구 온도 상승폭이 2.4도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도 또는 1.5도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총회의 결과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부분들을 모두 고려하면서 결정을 내린다면 인류는 다시는 돌이키지 못할 기후 재앙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체계입니다. 가치체계는 어느 한 순간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서 교육되고 조정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당면한 시급한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안에 있는 가치의 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우선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체계에 의해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결과보다 때로는 어떤 것을 믿고 있는가가 더욱 강력하게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류문명이 걸어온 파괴적이고 약탈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교육의 변화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 생태문명연구소가 교육을 가장 중요한 첫번째 주제로 삼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향후 10년간 ‘변화를 향한 10년 시리즈 (A Decade to Make a Difference)’를 시작합니다. 2021년은 그 시작이 되는 해로 첫번째 시리즈, ‘생각하고 교육하는 방식의 변화’를 컨퍼런스의 초점으로 삼고 변화를 위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첫째 날 컨퍼런스는 한신대학교와 함께 준비하여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열렸습니다. 기조 연설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미국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중 한 명인 John B. Cobb 박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1부와 2부로 준비된 세션은 각 세션의 좌장들의 리드로 훌륭한 패널리스트들과의 대화로 이루어졌습니다. 둘째 날 컨퍼런스는 한국시간으로 11월 12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됩니다. (미국서부시간, 11일 오후 5시 시작) 특별히 둘째 날 컨퍼런스는 서울시 교육청과 한국 생태문명연구소가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이 시점에 교육을 이야기하는 것은 미래를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 컨퍼런스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Founder of Ecological Civilization Korea, Executive Director of Ecological Civilization Korea, Dongwoo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