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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ing Update: What is Ecological Civilization? 출판 업데이트-미래는 생태문명: 파국을 넘는 문명 전환의 지도 그리기

This book encapsulates philosophical and practical reflections on ecological civilization. My mentors and colleagues, Dr. Philip Clayton and Andrew Schwartz, in collaboration with the ecological civilization team, have compiled data to explore eight pivotal questions. They have succinctly organized the fundamental concepts and implications of ecological civilization in this volume. In my endeavor to introduce this book to Korean readers, I have dedicated the past four months to its translation into Korean. While the process was not without challenges, I am delighted to publish this translation. The latter part of the book includes chapter commentaries, a brief introduction to the philosophy of Whitehead, which underpins the concept of ecological civilization, an explanation of how process philosophy connects with ecological civilization, and my editorial notes introducing the ecological civilization movement post-2019. This work aims to offer hope to readers disheartened by the escalating climate crisis, suggesting that there are still actions we can undertake. It aspires to provide those concerned about humanity’s future with a glimpse of a new blueprint for civilization, and to extend a message of warm hope to many who have yet to join the ecological civilization movement.

2015년 클레어몬트 신학대학교의 부속 연구소인 과정사상연구소(Center for Process Studies)에서 Korea Project의 디렉터로 일하던 무렵, 나의 선생님이신 존 캅(John Cobb), 필립 클레이튼(Philip Clayton) 교수님이 중심이 되어 대안 모색하기(Seizing the alternative) 운동이 시작되었다. 과정사상연구소가 이 운동의 중심에 있었고, 나의 선생님들께서 주도하신 일이었기 때문에 나는 자연스럽게 이 운동의 한 가운데에 함께 서게 되었다. 그 다음 해에 이 운동은 Institute for Ecological Civilization의 창립으로 이어졌다. 같은 해에 과정사상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나는 Ecological Civilization Korea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당시에 이 용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적절한 단어를 찾기가 어려웠다. 고민 끝에 당시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던 ‘생태문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한국에서 ‘생태문명’이라는 말은 매우 생소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 ‘생태문명’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학술적인 용어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정부 보고서와 환경과 관련된 운동가들에 의해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생태문명이라는 개념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세계화된 단일한 인류 문명에 대한 대안으로 고안된 것이다. 근대철학에 기반한 근대성은 우리에게 눈부신 발전과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차와 같이 지구 전체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지속가능하지 않은 문명은 종말을 맞이하고 또 새로운 문명이 그 자리를 채웠다. 현재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근대문명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류는 현재 문명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 이 지구에서 인류가 계속 살아남을 수 있게 할 문명은 지속가능한 문명이어야 한다. 비록 그 가능성이 그리 커보이지는 않지만 근대문명이 지속가능하게 변하거나, 아니면 근대문명이 종말을 맞이하고 새로운 문명이 탄생하는 경우라도 새로운 문명은 지속가능한 생태적인 문명이어야만 한다. 우리는 그것을 생태문명이라고 부른다. 생태문명은 지구상에서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들이 모두 새롭게 정의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먹고 마시고 숨쉬고, 집과 마을과 도시를 이루어 살고, 경제활동을 하며, 철학을 공부하고 종교활동을 하는 모든 문명의 구성요소들이 생태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하도록 전환 또는 새롭게 고안되어야 한다. 따라서 생태문명 운동은 철학적인 담론을 포괄하고, 정책적인 실천도 포괄하며, 그것들을 넘어선다. 생태문명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준으로 현재를 백캐스팅(Backcasting)하는 미래지향적이며 포괄적이고 실천적인 빅아이디어다.

이 책은 생태문명에 대한 철학적이고 실천적인 고민을 담고 있다. 나의 선생님이자 동료인 필립 클레이튼, 앤드류 슈워츠 교수는 생태문명 팀과 함께 자료를 모아 8가지 중요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생태문명의 기본적인 개념과 함의를 이 책에서 정리하였다. 이 책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지난 4개월간 많은 고민을 하며 번역을 했다. 번역 과정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으나 마침내 번역서를 출판하게 되어 기쁘다. 책의 후반부에는 각 장별 해제와 생태문명이 기반하고 있는 화이트헤드의 철학에 대한 간략한 소개, 과정철학과 생태문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설명, 그리고 2019년 이후 생태문명 운동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하는 역자의 글을 담아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 책이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로 인해 희망을 잃은 독자들에게는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하며 인류의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문명의 청사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생태문명 운동에 아직 동참하지 못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

책 구입가능한 서점 링크

알라딘 서점: https://bit.ly/3SIaYfG

교보문고: https://bit.ly/49GnSAE

예스24: https://bit.ly/3u9EMYb

경향신문 새책소개: https://bit.ly/3RiB4EZ